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최저임금 인상 영향과 시장·사업주의 수용성을 충분히 고려해 (최저임금 1만원) 목표 연도를 신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린다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과 관련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밝혔다.
최근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 초입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정부가 목표로 한 3% 성장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거시 상황을 본다면 우리 경제는 정부가 애초에 목표로 했던 3% 성장 경로를 비교적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경제 상황과 우리 경제 흐름에 대해 여러 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시그널이 지표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다른 분석이 나올 가능성을 인정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여러 지표로 봐 경기는 오히려 침체 국면의 초입 단계에 있다고 본다”며 한국 경제가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정부 분석을 반박한 바 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