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승용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대당 평균단가는 상승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급차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완성차 5개사 전체 수출 대수는 57만34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차(12.9%)를 제외한 현대차(-1.0%), 기아차(-19.3%), 한국지엠(-4.9%), 쌍용차(-32.4%) 수출 물량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 기간 승용차 누적 수출액은 88억6595만달러로 전년 대비 6.0% 줄었다.
반면 올해 1분기 승용차 평균 수출단가는 1만55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연간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대당 단가가 상승한 것은 SUV와 고급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당 평균 수출단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체는 쌍용차였다. 쌍용차 수출단가는 1만82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한국지엠(1만3000달러)과 르노삼성차(1만7500달러)도 10.3%, 10.0% 상승했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만5200달러를 기록했다. SUV(8만315대)와 고급차 스팅어(9540대)가 단가 상승을 주도한 영향이다. 현대차도 코나, 투싼 등 SUV(10만4140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하면서 1만6300달러로 상승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