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글콘(대표 진현정)이 남미 영어교육 시장에 진출한다.
밍글콘은 브라질 언어교육 업체 아메리칸인사이트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아메리칸인사이트는 미국, 남미 시장에서 선두권에 있는 업체다.
진현정 밍클콘 대표는 “홍콩 ICT 엑스포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아메리칸인사이트와 계약 건을 타진했다”며 “남미 시장 매출만 100만달러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밍글콘은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한 온라인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앱) 4종을 출시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이다. 앱은 초·중·고급으로 나뉜다. '밍글콘 농구영단어 240'은 초급, '밍글콘 서커스 영단어 240' '밍글콘 학교 영단어 240'은 중급, '밍글콘 정글 영단어 240'은 고급이다.
240개 영어 단어 발음과 의미, 문장까지 농구 게임을 하면서 학습할 수 있다. 앱은 '에듀크루'라 이름 지은 영어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기획하고 개발한 커리큘럼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구성했다. 밍글콘 캐릭터와 함께 20개 주제를 단어, 퀴즈, 문장으로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다.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을 보상으로 준다. 보상으로 주어진 아이스크림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스티커로 교환해 배경 화면으로 쓸 수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진흥원이 주관하는 굿 콘텐츠서비스 인증 3차 사업에서 인증을 받았다.
밍글콘은 2016년 창업했다. 1년간 콘텐츠 제작에 몰두했다. 게임, 앱 등 3026개 콘텐츠를 개발했다. 유럽언어 공통기준(CEFR)을 기반으로 개발한 맞춤형 영어교육 콘텐츠 플랫폼 '밍글콘'을 먼저 서비스했다. 이 서비스는 밍글콘 사이트에 접속해 영어 수준, 관심사, 영어 스킬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하면 걸맞은 콘텐츠를 추천하고 다운로드하는 서비스다.
밍글콘은 엔씨소프트와 넥슨코리아 후원으로 지난 13일 패막한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했다. 우수 게임기업으로 선정돼 '스페이스 X' 전시관에서 많은 바이어와 고객을 만나고 홍보할 수 있었다.
콘텐츠 개발 관련 특허 3개를 등록했다. 콘텐츠 개발서 9권을 출간하고 저작권 등록도 마쳤다. 성남산업진흥재단 2018년 산업별 R&D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올해는 모바일, VR앱, 웹 콘텐츠, 밍글봇(언플러그드 코딩)에 주력한다. 매출 목표는 10억원으로 잡았다. 아메리칸인사이트와 계약 성사 땐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뷰-진현정 밍글콘 대표
“국내 한 대기업과도 사업제휴를 진행 중입니다.”
진현정 밍글콘 대표는 조용히 운을 뗐다. 아직 계약 초기 단계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플레이엑스포 참가 이후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알린 결과가 하나둘 나온다.
진 대표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잡고 와서 앱 다운로드 해달라고 졸랐다”며 “아이들에게 실제 피드백을 들었고 대기업을 만난 것도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성인들도 관심을 보였다. 조카에게 보여준다고 왔다가 본인이 직접 하는 경우도 있었다. 생각하지 못한 고객이었다. 초·중·고급 단계별로 나눈 덕분이었다.
진 대표는 “놀이를 접목한 콘텐츠를 잘 활용해 아이들 영어실력을 높이고 더 낳은 영어교육환경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