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권의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4년만에 다시 불을 지핀다. 중단됐던 방사성 동위원소 및 의약품 생산과 하나로 이용 연구도 재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이르면 오는 25일 하나로를 재가동, 당일 최대 열출력인 30㎿까지 올리고 이후 다양한 임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원자력연은 하나로 재가동 직후부터 연구용 원자로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산업·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한다. 갑상생암 진단 및 치료에 쓰이는 '요오드-131'은 주당 최대 40큐리(Ci)를 만들 예정이다.
하나로 이용 연구 재개도 추진한다. 미뤄진 연구과제 재개를 협의하거나 새로운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하나로는 가동 중단전인 2013년에만 88개 기관과 877명 연구자가 이용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연구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다.
하나로는 3년5개월에 걸친 내진보강 작업을 마치고도 경미한 기술문제로 지금까지 재가동 하지 못했다. 지금은 온수기 용량을 120㎾에서 200㎾로 증강해 모든 문제를 해결한 상태다.
오수열 하나로이용연구단장은 “그동안 하나로 가동중단으로 나라 안팎에서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하나로를 문제없이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