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이 아프리카 BJ로 변신한 가운데 방송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시절을 고백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아역 배우의 빛과 그림자'를 주제로 아역 배우들의 고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기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 역으로 인기를 끈 김성은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성은은 '미달이'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으나 이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었다.
김성은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순풍산부인과'가 끝난 후에도 김성은이 아닌 미달이로 부르니까 나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나를 미달이로 부르는 사람들을 죽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김성은은 유학을 선택했으나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3년 만에 귀국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때 상황에 대해 김성은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날들이었다. 햇볕도 잘 안드는 반지하로 이사했고, 집에서는 웃음이나 사람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연예계로 복귀한 김성은은 '미달이'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성인 영화 출연을 선택했다. 김성은은 '꽃보다 처녀 귀신'이라는 작품에서 파격 노출과 베드신 연기를 펼쳤으나 대중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당시 방송에서 홍석천은 “어렸을 때는 귀여우니까 촬영장에서 아역 배우가 모두의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서서히 클수록 모든 이들이 어렸을 때처럼 마냥 예뻐하지 않는다. 달라진 대우에서 오는 괴리감이 크다”고 아역 배우들이 겪는 고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사회생활을 해서 학창시절 추억이 없다 보니 나중에는 외롭고 외골수가 되기 쉽다"며 "아역 배우들이 경험을 쌓고 그 나이에 맞게 사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