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해리포터' 미·유럽서 매출 상위권...서구권 공략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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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넷마블이 출시한 모바일게임 '해리포터:호그와트의 비밀'이 서구권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에 들었다. 국내 게임사가 '게임산업 본토' 격인 북미·유럽에서 선전하는 사례를 다시 만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넷마블에 따르면 해리포터:호그와트의 비밀은 13일 각국 구글플레이·앱스토어 최고 매출 기준 프랑스 2위, 영국 3위, 이탈리아 4위, 독일 6위, 호주 7위, 미국 8위를 차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 게임은 4월 25일 글로벌 출시 후 4일 동안 누적 7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성장세를 감안하면 5일 만에 100억원 매출 돌파가 예상된다.

이승원 넷마블 웨스턴사업담당 부사장은 “원작가가 참여한 수준 높은 스토리에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가미한 점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 다수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면서 “해당 게임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국내 게이머를 위한 한글화 작업을 진행 중으로, 빠른 시일 내 국내에도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리포터:호그와트의 비밀은 넷마블이 2015년 인수한 북미 개발사 잼시티가 만든 게임이다. 넷마블은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현지 개발사를 인수해 서구권 시장 입맛에 맞는 게임을 내놓는 방식을 수년 전부터 추진했다.

알려진 인수건만 SGN(현 잼시티), 카밤 등 1조원 규모를 넘는다. 잼시티는 넷마블 피 인수 후 타이니카, 브레인즈 등 북미와 남미 개발사를 연달아 인수하며 체급을 키웠다.

게임사 관계자는 “서구권 시장은 문화와 사회 배경이 다른 아시아권 게임사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시장”이라면서 “유망한 현지 개발사 인수를 통한 진출로 한국 게임산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7년 넷마블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54%였다. 2018년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8%로 크게 늘었다. '마블' '해리포터' '스타워즈' 등 글로벌 IP를 확보하며 게임 콘텐츠도 확장했다.

넷마블은 국산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국내 개발사 포플랫이 만든 모바일 전략 MMOG(대규모다중접속게임) '아이언쓰론'은 14일 글로벌 사전등록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16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회사는 올 하반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재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출시한다. 방탄소년단은 이 게임을 위해 1만장 이상 화보를 찍고 100개 이상 영상 촬영했다. 게임 오리지날사운드트랙(OST)도 따로 녹음했다.

<표> '해리포터:호그와트의 비밀' 서구권 시장 순위, 13일 기준, 출처: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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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인덱스 추정 해리포터:호그와트의 비밀 매출 추이
넷마블 '해리포터' 미·유럽서 매출 상위권...서구권 공략 순항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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