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터널 프로젝트 회사 보어링 컴퍼니가 시공 중인 LA 터널 완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인스타그램에 “터널이 거의 완공됐다. 몇 달 안에 일반 대중에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CNBC는 1단계 2.7마일 구간이 완공되면 대도시 교통체증을 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단계는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주차장에서 405번 고속도로를 따라 LA국제공항(LAX)을 잇는 구간이다.
머스크가 앞서 공개한 테스트 주행 영상에서는 이 터널을 통해 시속 125∼150마일(200∼240㎞)의 속도로 달리는 정기 수송차량을 보여줬다. LA 시내에서 가장 심한 상습 정체 구간으로 출퇴근 때 1시간 20분씩 걸리는 웨스트우트에서 LAX까지 5분 안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머스크는 터널에 지하철과 같은 전동차가 아니라 전기로 움직이는 날이 달린 스케이트 형태의 고속차량을 운행하도록 한다는 구상을 했다. 장기적으로는 뉴욕에서 워싱턴DC까지 30분에 주파하는 초고속 터널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땅에는 테슬라, 우주엔 스페이스X, 땅 밑으로는 보어링 컴퍼니의 초고속 터널을 만드는게 머스크의 야심이다.
머스크는 “프로젝트를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완전 가동되면 (시험운행은 공짜이고) 버스 티켓보다 싼 가격으로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에게 탑승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 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