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 차량이 부분자율주행 '오토 파일럿' 오작동으로 추정되는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S'는 현지시간 지난 11일 저녁 미국 유타 솔트레이크시티 근교에서 정지신호를 받고 서 있는 소방트럭 뒤를 들이받아 승용차 운전자가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테슬라 승용차의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하던 상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로에는 약한 비가 내려 젖은 상태였다. 사고 운전자가 약물 같은 것을 복용했다고 볼만한 단서는 없었다.
현지 경찰은 테슬라 승용차가 추돌 전에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조사를 위해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접촉하고 있지만 NTSB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가 충돌 사고를 내며 화염에 휩싸여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 자율주행 기능이 있는 차량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