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녹지원에서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었다. '달빛이 흐른다'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이번 음악회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그리고 서울 청운동·효자동·사직동·삼청동·가회동 등 청와대 인근 주민과 학생 300여 명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제가 여러분의 이웃이 된 지 어느덧 1년이 됐다”며 “1년 전 오늘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하고, 청와대로 들어올 때 우리 주민 여러분들께서 환영식을 해 주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아주 기억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근 주민께는 죄송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 청와대 앞길을 다 개방했더니 농성을 하는 분도 계시는데, 그 불편을 감수해 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을 찾은 손자를 소개하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시키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작곡가인 김형석이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라는 곡을 피아노로 연주했고, 가수 나윤권이 '사랑이라는 이유로' 등의 노래를 불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