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1년, 청와대 접수 민원 45% 증가…정책제안 민원은 '대북정책' 최다

문재인 정부 1년간 청와대 접수 민원이 총 4만8177건으로 지난 정부 출범 1년차 대비 45%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많이 접수된 정책제안 민원은 '대북정책'이다.

10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민원 유형별로는 △처분 등의 구제요청(2만1107건, 43.8%) △수사·감사·조사요청(7498건, 15.6%) △정책제안(5551건, 11.5%) △선정기원(5005건, 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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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선언을 발표하고 있다.<한국공동사진기자단>

특히 정책제안 민원 5551건 중 청와대에 가장 많이 접수된 정책제안 민원은 '대북정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남북정상회담 등 대북정책 민원이 7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배치 재검토 등 사드 관련 정책제안이 62건으로 뒤를 이었고, 탈원전 정책과 관련된 의견이 53건, 대통령 임기·지방분권 등 헌법개정과 관련한 정책제안이 50건으로 접수됐다.

일반 민원의 경우에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식용 반대' 요청이 10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색 민원으로는 대통령의 국정 수행 경비에 보태라며 60대 노숙자가 교회 헌금 봉투에 1000원을 넣어 보낸 사례,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응원한다며 1000원을 보낸 사례, 제주도민이 한라산에서 어렵게 캤다는 자연산 고사리를 보낸 사례, 한 시민이 직접 천연염색하고 바느질한 저고리와 스카프를 대통령 부부를 위해 보낸 사례 등이 있었다.

청와대 측은 “현금과 식품류는 무조건 반송했고, 직접 만든 수제품 중 가액판단 등의 절차를 거쳐 고액의 제품은 반송하고, 보내신 분들께 감사편지를 발송했다”라고 설명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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