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윈, 국제해사기구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의무설치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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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윈 청주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중인 평형수처리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테크윈(대표 정붕익)이 국제해사기구(IMO)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탑재 의무화로 제2 도약 전기를 맞았다. 테크윈이 보유한 정수처리 기술이 BWTS에서도 최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산업단지에 있는 테크윈은 전극 소재와 전기 분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1999년 LG화학 기술인력 60여명이 분사해 설립했다. 특히 도금·제련, 소독·정화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테크윈은 정수시설에서 염소를 이용해 소독하는 방식과 달리 소금물을 전기분해해 발생하는 액체 상태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 생성 기술과 장비를 공급한다. 기체 상태 염소 사용에 따른 누출과 오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선박 평형수 정화에 활용하면 비용을 줄이고 공정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테크윈 연구팀 관계자는 “기존에는 오존이나 자외선, 약품, 필터 등을 활용했다”며 “테크윈은 해수 전기분해를 통해 발생하는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평형수 내 유기물을 소독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테크윈은 자체 기술로 IMO 협약 발효에 따른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중소기업벤처부 산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 사업 등 연구개발(R&D) 지원과제도 10여 차례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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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윈이 오창 저수지에 설치한 수상태양광시스템.

테크윈은 R&D 역량을 확대해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물 위 태양광 모듈을 지탱할 수 있는 부력재 기술을 확보하고 수상 태양광 분야에 진출했다. 수상 태양광은 육상보다 발전효율이 더 높다. 오창 저수지 등 10곳에 설비를 공급했다. 연말까지 생산설비 완전 자동화 구축이 목표다.

테크윈은 2015년 638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만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한다.

정붕익 테크윈 대표는 “R&D 투자가 탄력 받아 성과로 나오기까지 시간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10년 전에 2020년 매출 목표로 5000억원을 잡은 것도 R&D 가치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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