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KOTRA, 워싱턴 등 22개 해외무역관장 대외개방... 대대적 조직개편

KOTRA가 해외무역관장 자리를 개방한다.

무역관별 특성에 맞는 적임자를 선발해 전문성을 수혈한다는 취지다. 본사 사업구조와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10일 서울 본사에서 취임 4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KOTRA 혁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고객과 현장 주심 '조직' 운영 △성과와 내실 중심 '사업' 추진 △개방과 공유, 협업 중심 조직 '문화' △역량과 실적 중심 '인사' 관리를 4대 방향성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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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KOTRA 사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취임 4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워싱턴, 뭄바이 등 22개 해외무역관장 자리를 단계적으로 외부에 개방한다. 계약기간 3년으로 성과 우수 시 1년 단위로 연장한다. 민간인, 공무원, KOTRA 직원 등 역량을 갖춘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한다.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지닌 KOTRA 외국인 현지 직원도 무역관장에 오를 수 있다. 내부 임직원도 지원이 가능한만큼 발전적 경쟁 체계가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사업 조직은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 흐름을 이해하기 쉽도록 전면 개편한다.

권 사장은 “고객 접점은 부족하고 유사 중복사업이 많으며 일방향 시장정보 전달에 치우치는 현재 공급자 중심 구조로는 현장 중심 운영을 할 수 없다”고 개편 배경을 밝혔다.

고객점점 강화 차원에서 '무역기반본부'를 신설한다. 최초 상담부터 서비스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조직이다. 고객 응대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해외시장정보 생산, 관리(DB운영), 서비스 체계 등을 통합 관리한다. 중소·중견기업 무역투자빅데이터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데이터 기반 맞춤형 해외시장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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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KOTRA 사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취임 4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장 직속 사회적가치실도 새로 꾸렸다. 일자리창출, 동반성장, 열린 혁신 등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조직이다.

중소중견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은 중소중견기업본부에서 전담한다. 기능과 산업이 혼재됐던 기존 전략사업본부는 혁신성장본부로 재정비했다. ICT·성장, 서비스, 소비재·전자상거래 등 산업별 특화 마케팅으로 수출품목 다변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경제통상협력본부는 통상·정책 조사부터 의제 발굴, 사업개발 및 수행, 후속지원까지 경제협력 전 과정을 전담한다. 국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전담하던 인베스트코리아는 투자진출과 인수합병(M&A) 기능을 더해 중소·중견기업 양방향 투자를 함께 지원하도록 확대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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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KOTRA 사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취임 4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업구조도 재편한다.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 시장설명회 등 정형화된 사업 50%이상을 2020년까지 민간 위탁하거나 유관기관에 이양한다. 확보한 여력은 본연 업무인 △고객필요에 기반한 신사업개발 △바이어, 투자가, 구인처 발굴 △사후 성과관리에 투입한다.

해외무역관은 가능 범위 내에서 최대한 개방한다. 현행 임차 중심에서 '공유 오피스' 개념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해외시장정보 공유 채널 확대를 위해 오픈 API 구축도 추진한다.

권 사장은 “보여주기식 일회성 혁신 로드맵이 아닌 상시 혁신체계로 실천해 갈 것”이라며 “KOTRA다운 KOTRA가 될 수 있도록 업무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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