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채용에도 인공지능(AI) 면접관이 등장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과 한미약품이 채용 시 AI면접을 도입한다.
JW중외제약은 '2018년 상반기 정기공채'에 적용한다. 컴퓨터 화상 카메라와 마이크로 인식된 지원자 표정, 말투, 행동 등을 AI 프로그램이 분석해 조직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한다.
JW중외제약은 기존 대면 인·적성 검사를 AI 면접으로 전면 대체한다. 1차 서류전형에서 결격사유가 없는 지원자는 개인 컴퓨터 등으로 AI 면접을 본다.
AI 면접은 가벼운 사전 조사와 상황면접, 인지게임 순으로 진행한다. 초반 지원자 성향을 파악한 뒤 개인 맞춤형 질문으로 상황대처 능력과 직무 역량을 평가한다. AI 소프트웨어(SW)는 '마이더스아이티'가 개발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채용 과정에서 주관적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AI 면접을 도입했다”면서 “지원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인·적성 검사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공채 모집영역은 의약품, 미용성형, 의료기기, 진단·영상장비 등 영업·기술서비스 직군이다. 15일까지 JW그룹 채용 홈페이지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선발된 신입사원은 그룹 공통 채용 후 직무 적합성을 고려해 지주회사 JW홀딩스를 비롯한 JW중외제약, JW신약, JW메디칼 등 회사에 배치된다.
한미약품은 영업사원 채용에 AI 면접을 도입했다. JW중외제약과 동일하게 지원자가 카메라에 설치된 컴퓨터 앞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다. AI가 지원자 목소리와 표정 변화 등을 분석한다. 수백명의 지원자가 AI 면접을 볼 것으로 예측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