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꼬북칩' 중국 출시…'초코파이 신화'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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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최근 국내 제과업계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꼬북칩'(중국명:랑리거랑)의 중국법인 현지 생산·판매를 시작,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온은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의 기호 특성에 따라 꼬북칩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현지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R&D 통합관리'의 일환으로 한·중 연구소가 공동으로 제품개발에 참여했으며, 베이징과 광저우 공장에 각각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꼬북칩은 오리온 중국법인이 올해 준비 중인 20여 종의 신제품 중 최고 기대작이다. 지금까지 오리온은 중국에서 파이와 감자스낵이 주력 품목이었으나, 향후 꼬북칩으로 옥수수스낵 카테고리를 새롭게 개척하고 시장점유율을 단기간에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꼬북칩의 중국명인 '랑리거랑'은 '룰루랄라'와 같이 기분이 좋을 때나 신이 날 때 쓰는 표현으로, 직역하면 '물결 속의 물결'이란 뜻을 갖고 있다. 물결치는 듯한 4겹의 모양과 과자를 먹었을 때 나는 재미있는 소리, 흥이 절로 나는 식감 등을 '랑리거랑'이라는 제품명으로 위트 있게 표현한 것이다.

국내에서 SNS를 통해 특유의 모양과 맛이 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중국에서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90·00허우('90~'00년대생, 10세~29세)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름, 모양, 소리, 맛(식감) 등 '랑리거랑'만의 4가지 즐거움을 살린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콘스프맛'을 중국에서도 먼저 선보인 후 현지 입맛에 맞는 다른 맛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

지난해 3월 출시한 꼬북칩은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꺼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배어든 진한 양념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단기간에 사로 잡으며 출시 1년만에 누적판매량 3200만봉을 돌파했다. 콘스프맛, 스윗시나몬맛에 이어 지난 2월 새우맛을 출시해 세가지 맛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을 빚은 꼬북칩은 지난 1월부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현재 월 50억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8년의 개발 과정 노하우가 담긴 생산설비에 대해서는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이 중국 법인의 제 2도약을 이끄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초코파이 신화를 재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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