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유신 티디엘 대표 “SW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도전”

“한 곳에 안주하고 머무르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새롭게 도전, 반드시 '성공 신화'를 써 가겠습니다.”

다음 달 말 전남 나주에 전고체리튬이차전지 생산 공장을 준공하는 김유신 티디엘 대표 얼굴은 비장했다. 20여 년 전 소프트웨어(SW) 개발로 시작해 디스플레이 부품소재에 이어 이차전지 분야까지 진출한 김 대표는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뿐만 아니라 공장 신축 작업을 챙기느라 연휴 때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이차전지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개발이 더딘 분야”라면서 “면밀히 시장 동향과 규모를 파악한 결과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기술 특허를 확보한 지 3년여 만에 양산에 들어가는 전고체리튬이차전지는 발화와 폭발에 안전하고 고전압 및 고에너지밀도 단전지를 구현할 수 있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양산해 2021년 매출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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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티디엘 대표는 “한 곳에 안주하고 머무르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새롭게 도전해 반드시 '성공 신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맞춘 기능성 스포츠 게임 콘텐츠와 학교 급식 통합 관리 솔루션 등 SW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LCD 모듈(LCM) 공정용 복합 시트 및 백라이트 유닛(BLU) 보호필름은 국내 디스플레이 대기업에 공급,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 SW와 제조업을 동시에 하는 경우는 이례다.

김 대표는 “주변에선 사업 영역 확대에 우려하는 반응도 있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무형의 SW 사업도 잘해 온 만큼 유형의 하드웨어 분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 대표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인재육성형 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한국전력공사의 20대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에서 인정받아 이차전지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술보증기금 벤처투자팀, 유명 벤처캐피털 4개사와 진행하고 있는 투자 상담도 밝다.

김 대표는 “전고체배터리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면 향후 3~4년 내 기업공개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언제나 한계에 도전하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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