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SNS 스타 패션 브랜드들의 백화점 판로 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신세계 강남점은 11일부터 3일간 8층 행사장에서 SNS 유명 패션 브랜드들을 한데 모아 진행하는 대형 행사 '신세계 브랜드 서울'을 두번째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신세계 브랜드 서울'이란 청담동, 한남동, 연희동 등 최근 서울의 핫한 지역에서 SNS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는 소셜 브랜드를 신세계 바이어들이 직접 섭외해 백화점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다.
지난해 9월 1회성 이벤트로 진행된 '신세계 브랜드 서울' 행사가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면서 신세계백화점은 이 행사를 매년 5월·9월에 정례화해 SNS 브랜드 및 디자이너들의 판로 확대의 장(場)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첫 행사에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몰리면서 목표매출 대비 2.5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주 타깃 고객인 30대와 함께 20·40대 고객들 역시 뜨거운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행사의 연령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주 타깃인 30대가 43%를 차지한 가운데 20·40대 고객 비중도 45%에 이를만큼 폭 넓은 연령대에서 고루 구매했다. 이는 백화점 고객들이 더 이상 브랜드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 특색있고 차별화된 상품 자체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행사에서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를 엄선해 향후 편집숍에 입점을 추진하거나 단독 팝업 매장을 전개하는 등 인큐베이팅도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신세계 브랜드 서울' 행사의 규모를 지난해보다 확대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인다.
지난해 첫 행사에서 여성의류 브랜드만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SNS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 브랜드 등 총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프리미엄 세제, 차(茶)등 생활·식품 브랜드도 함께 참여한다.
또 온라인에서만 활동하던 SNS 브랜드의 디자이너가 직접 판매자로 참여해 1:1 대면 판매, 상품정보 소개 등 오프라인 현장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최대 30% 가격 할인(브랜드별 상이)도 함께 진행한다.
주요 브랜드로는 SNS 팔로워가 3만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 김민아 대표가 운영하는 여성 의류 '바이먼슬리', 30대 여성들에게 인기 높은 프리미엄 홈웨어 브랜드 '라뉘', 프랑스 파리를 베이스로 유럽 감성을 입힌 '심플먼트'가 참여한다.
특히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7만명을 웃도는 김나리 대표가 운영하는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심플먼트'는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들과 만난다. 더불어 북유럽풍 아동복 브랜드로 아동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말랑피치', 감각적인 아이를 위한 아동 이너웨어 브랜드 '마이민'을 비롯해 '러브밤비니', '리틀미스왕' 등 SNS 맘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들도 함께한다.
행사장 입구에는 트렌드세터로 유명한 연예인 이혜영이 런칭한 프리미엄 친환경 식물발효 세제 '부부리 런드리', 영국의 고급 아이스티 알코올 음료로 유명한 '해리브롬튼',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잇(it) 드링크인 유기농 콤부차 '원더드링크' 등을 배치해 행사를 찾는 여성 고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SNS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국내 신진 패션 브랜드들에게 백화점 판로 확대의 기회를 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기개성을 옷을 통해 표현하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 된 컨텐츠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