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밴사 순이익 1800억원…무서명거래·정률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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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승인·중계업무 등을 하는 부가통신업자(VAN) 지난해 순이익이 1800억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9.7% 늘었다. 밴상품 수익과 기타사업 수익이 증가하고 가맹점 관리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부가통신업자 영업실적 (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밴사업 수익 중 99.4%를 차지하는 13개 밴사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전년(1638억원) 대비 9.7%(159억원) 늘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이익이 전년 대비 21.9%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밴사의 영업수익은 2조1344억원으로 밴상품 수익(317억원↑) 및 기타사업 수익(1308억원↑)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6.8%(1353억원) 증가했다.

우선 지난해 밴사업 부문은 1조4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0.3%(45억원) 늘었다.

밴사업부문 중 밴상품 수익(1221억원)은 단말기 유상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35.0%(317억원) 확대됐다. 다만 주요 수익원인 중계수수료 수익은 1조1508억원으로 거래 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1조1662억원) 대비 1.3%(154억원) 줄었다.

2016년 5월부터 5만원 이하 무서명거래가 시작돼 수거 수수료가 줄었고, 지난해 수수료 산정 체계가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밴사의 영업비용은 1조9011억원으로 단말기 교체 관련비용(669억원↑) 및 모집인수수료(226억원↑)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305억원(7.4%) 증가했다.

등록단말기 의무 전환에 따른 단말기 교체 관련 프로모션과 가맹점 수 증가에 따라 비용이 각각 669억원, 226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밴사의 가맹점 관리비용은 전년 대비 114억원(26.9%) 감소했다.

김대진 여신금융감독국 팀장은 “영업비용 체계 개편을 통한 수수료 합리성을 높이고 결제시장 참여자 간 원활한 협의를 유도하겠다”며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밴사의 양질 서비스 제공 경쟁을 통한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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