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키아, 산업 SW 전문기업 '스페이스타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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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산업용 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 '스페이스타임인사이트'를 인수했다. 통신장비를 넘어 SW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타임은 10여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기업으로 에너지·물류·운송 기업에 모니터링과 분석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미국 대표 물류업체 FedEx, 미 철도운영사업자 유니온퍼시픽, 미 전기·가스공급업체 엔터지, 싱가포르전력 등 고객을 확보했다.

스페이스타임은 노키아 소프트웨어사업 그룹 내 사물인터넷(IoT) 제품 부문에 편입된다. 스페이스타임이 네트워크 기기 관리와 정보기술(IT) 인프라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만큼, 노키아 주력 사업인 통신장비 솔루션과 시너지가 기대된다. 수백만개 장치를 통합 관리하고 자동화하는 스페이스타임 핵심 기술력을 앞세워 IoT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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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는 전통적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SW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드웨어(HW) 제품 판매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SW사업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키아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경쟁사 장비를 구축한 통신사와 기업도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바스카 고티 노키아 SW 그룹 사장은 “네트워크 업체 대부분이 보다 많은 통신장비를 판매할 수 있는 SW를 만들었다”면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산업을 확장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애널리시스메이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노키아는 통신용 SW 시장 점유율 10%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화웨이(11%), 3위 에릭슨(9%)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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