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암호화폐 거래소, 1조 규모 블록체인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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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인 중국 후오비가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신생기업) 지원을 위한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후오비는 해당 펀드를 중국 하이난 기반의 소셜네트워킹 플랫폼 회사인 티엔야(Tianya)와 공동 조성한다.

후오비는 공식 블로그에서 양사가 함께 글로벌 컬처 앤 크리에이티브 블록체인 연구소를 설립하고, 아울러 세계적 기업들과 협력해 10개의 블록체인 연구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후오비는 본사를 베이징에서 하이난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이난은 중국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이자 가장 큰 경제특별구역이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하이난을 투자와 무역에 개방적인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키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3년에 설립된 후오비는 오케이코인(OKCoin)과 함께 중국에서 가장 큰 두 개의 암호화폐 거래소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후오비의 24시간 동안 총 암호화폐 거래량은 약 17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작년 암호화폐 거래와 암호화폐공개(ICO)방식의 자금조달을 전면 금지하고, 단속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VPN 서비스 없이는 중국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당시 후오비도 합법적 사업을 위해 싱가포르에 법인을 새로 만들고, '후오비 프로'를 새로 설립했다. 이번에 하이난으로 옮겨지는 것은 본사에 해당하는 '후오비 글로벌'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ICO를 금지했지만, 신규 화폐를 발행하지 않는 분산형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는 중국에 수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 역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취하면서 미래 먹거리로서 지원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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