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파나소닉이 출하량 1위를 기록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분기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1270MWh로 출하량 성장률(39.0%)이 시장 평균을 하회하며 순위가 전년 동기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 출하량은 679MWh로 전년 동기 대비 57.9% 급성장했으며,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5위를 유지했다.
SNE리서치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출하량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LG화학은 주로 쉐보레 볼트(BOLT), 현대 아이오닉 EV, 스마트 포투 등,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계 업체는 1분기 총 5개사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일본계 업체도 파나소닉과 함께 AESC가 주요 납품 모델인 닛산 리프 신모델 판매 급증에 힘입어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계·일본계 업체와 한국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1분기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용으로 출하된 배터리 총량은 약 10.3GWh로 전년 동기 대비 57.0% 급증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