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완성차 판매가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현대·기아차는 40개월 만에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한국지엠은 회사 구조조정 여파로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며 고전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완성차 5개사는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총 70만3826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1.1%, 해외 판매는 9.2%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63만122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했다. 양사가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4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내수 6만3788대, 해외 32만740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총 39만119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5.7%, 해외 판매는 12.2% 증가했다. 현대차는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아차는 내수 5만4대, 해외 19만24대 등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총 24만2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K9과 K3 등 신차효과로 14.9% 늘었고, 해외 판매도 7.9% 증가했다. 기아차 지난달 성장률은 2016년 8월(12.5%) 이래 20개월 만에 거둔 최대 성장률이다. 연간 누계 실적도 88만64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한국지엠은 4월 내수 5378대, 수출 3만3197대 등 21.5% 줄어든 총 3만857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54.2%, 수출은 11.3% 감소한 수치다. 회사 구조조정 여파로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며 내수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6903대, 수출 1만619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총 2만309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고, 수출은 17.8% 증가했다. 수출은 QM6(수출명 콜레오스)와 닛산 로그가 견인했다.
쌍용차는 내수 8124대, 수출 2806대를 포함한 총 1만93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성적이다. 내수는 2.7%, 수출은 3.0% 늘었다. 렉스턴 스포츠 신차효과에 따른 내수 판매 증가와 수출 회복세에도 신차 공급 적체로 전체 판매는 감소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