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계형 금융 취급액이 일반 중소기업 대출에 비해 6배 가량 빠른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은 관계형 금융 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2일 지난해 국내은행의 관계형 금융 잔액이 5조92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 7.4%의 6배에 이른다.
관계형 금융은 장기 신뢰 관계를 토대로 은행이 기업에 3년 이상 장기대출이나 지분투자를 하고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기업을 평가할 때 신용도나 담보 등 계량정보와 대표자의 도덕성과 경영 의지, 업계 평판, 거래 신뢰도 등을 두루 평가한다. 평균 대출금리는 3.58%로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인 3.68%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에서 관계형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 655조4000억원 가운데 관계형 금융 비중은 0.9%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 밀착형 영업전략 성과로 인해 지방은행의 관계형 금융 비중(2.01%)은 일반 시중은행(0.96%)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은 대형은행 중 신한은행을, 중소형 은행 중에선 대구은행을 지난해 하반기 관계형금융 최우수은행으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올해도 안정적인 관계형금융 공급 환경을 조성하고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