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줄었던 삼성디스플레이 A3 가동률 '회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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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주문량 감소로 40% 수준까지 떨어졌던 삼성디스플레이 A3 팹 가동률이 원상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애플에 납품할 패널 재고 물량을 해소하면서 멈추다시피 했던 라인이 가동을 시작했고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용 패널 생산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장 2분기 실적이 전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힘들지만 하반기는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최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공장인 A3가 예년 수준인 70~80% 전후로 가동률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는 계절 비수기여서 다른 시기에 비해 통상 10%가량 가동률이 낮아진다. 하지만 애플 주문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가동률을 크게 낮추고 재고물량을 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A3 팹 가동률이 지난해 7월 80%에서 11월과 12월에 100%까지 치솟았다가 올 1월 44%로 급격히 낮아졌다고 파악했다.

리지드 OLED를 주로 생산하는 A2 팹은 같은 기간 51%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동률이 7월 70%, 8월 80%로 상승했으나 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와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1월 51%까지 떨어졌다.

최근 A3 팹은 삼성전자 갤럭시용 패널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동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5월부터 애플 아이폰 신제품용으로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고 이에 앞서 아이폰X용 패널 생산도 재개해 관련 생산라인 가동률이 높아졌다.

A3 가동률이 통상 수준인 80% 전후대를 회복하면서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설될 전망이다. 패널이 모듈 공정을 거쳐 고객사에 반입돼야 실적으로 잡히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가는 삼성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이익을 1분기보다 낮은 2000억원대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매출 7조5400억원을 달성해 작년 동기 대비 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41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분기는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7100억원을 달성했다.

업계는 패널 출하 시기 등을 감안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간 영업이익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5조4000억원에 못 미치지만 2016년(2조2300억원)보다 높은 2조원 중후반대나 3조원 초반대로 예측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향 스마트폰에 리지드 OLED를 공급하는 등 중국 고객사와 모델을 확대해 리지드 OLED 사업도 1분기보다 나아졌고 A3 공장 가동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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