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18개월 뒤 평균 근로소득은 207만원으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에 들어가는데 걸린 평균 기간은 4개월로 전년도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가 꼽은 대학 재학 시절 가장 배웠어야 할 능력은 '의사소통능력'이 뽑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4년 8월과 2015년 2월 전문대와 대학 졸업생 1만8026명을 대상으로 직업이동경로를 조사한 '2016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기초분석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대학 졸업 후 약 1년 6개월이 지난 뒤 월평균 근로소득'은 207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31만5000원으로 여성(184만8000원)에 비해 월평균 46만7000원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유형별로는 교육대(220만원7000원), 4년제(217만4000원), 2~3년제(19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공학계열 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이 232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의약계열 224만1000원, 사회계열 209만1000원 순이었다.
교육계열, 자연계열 졸업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190만원 초반으로 비슷했고 인문계열 졸업자는 187만8000원, 예체능계열 졸업자는 174만원6000원으로 조사됐다.
'대졸자가 대학 졸업 후 첫 일자리에 들어가는데 걸린 평균 기간'은 4.0개월로 전년도 대졸자 보다 0.4개월 더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대졸자들이 졸업 전에 첫 일자리에 들어간 비율이 38.3%로 가장 많고 △3개월 미만(22.9%) △6개월~12개월 미만(14.5%) △1년 이상(13.3%) △3~6개월 미만(11.0%)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때 배웠으면 현재 업무에 도움됐을 능력'은 의사소통능력(19.1%)이 가장 많았고 문제해결능력(16.2%), 기술이해 및 활용 능력(16.1%)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자리 적응에 어려운 점으로는 '업무내용 습득'이 43.2%로 가장 높았고 상사-동료와의 관계(23.3%), 기대 수준과의 격차(15.2%) 순이었다. 대학 전공 지식이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됐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도움이 된다'는 비율이 48.6%로 '도움이 안된다'의 24.5%에 비해 약 24.1%p 높았다.
업무내용과 전공 일치도는 '업무내용과 전공이 잘 맞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0%을 차지했다.성별로 나눴을 때 여성은 '잘 맞는다'는 의견이 52.6%로 47.4%를 기록한 남성보다 많았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