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시장, DSLR-미러리스 비중 80%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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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소니스토어에서 고화질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를 작동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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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가 판매금액 점유율 기준 8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라 제조사가 중저가 카메라보다는 전문가·준전문가급 제품에 마케팅과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23일 다나와에 따르면 DSLR과 미러리스가 온라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판매금액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85.8%에 달했다. DSLR은 43.1%, 미러리스는 42.76%로 두 제품 간 점유율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80%를 차지하던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상승한 수치다. 같은 달 하이엔드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 비중은 12.61%, 1.42%였다.

다만, 평균 구매가에서는 미러리스가 지난해 87만원에서 지난달 100만원으로 다소 올랐고, DSLR 카메라(바디 기준)는 17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낮아졌다.

카메라 제조사가 고성능을 요구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따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실제 카메라 제조사 입장에서도 매출을 지탱하는 효자품목은 100만원대가 훌쩍 넘는 중고급기 제품군이다.

니콘에 따르면 자사 풀프레임 DSLR 라인업 FX시리즈 최근 3년 판매 비율이 40%, 44%, 46%로 높아지고 있다. FX시리즈는 2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제품임에도 판매 비중이 높았다.

소니 역시 최근 1년 사이 고가 제품인 풀프레임 미러리스 3개 제품을 연달아 내놨다. 풀프레임을 갖춘 고기능 카메라 위주로 출시하다보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자연히 높아졌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작년 기준 풀프레임 카메라 판매 비중은 50%대였고, 최근 수 개월 사이 60%대에 육박했다”며“한국 소비자가 카메라에 요구하는 성능 기준은 높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스마트폰과는 차별화된 고성능을 요구하는 소비자와 스마트폰 카메라가 넘보지 못하는 프리미엄 고사양 제품에 주력하는 제조사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풀프레임, 4K 고해상도 영상 촬영 등 전문가 기능이 이제는 중고급 제품에도 탑재되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기능과 비슷한 성능을 내던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잠식당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과 기술 격차를 두기 위한 '초격차' 전략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장으로 카메라 소비자는 고사양 카메라를 원하고 있다”며“시장은 풀프레임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만큼 제조사에서도 고사양 카메라를 위주로 라인업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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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이미징코리아가 지난해 공개한 FX포맷 DSLR 카메라 'D850'.D850은 유효화소수 4575만화소, 고감도 102400까지 확장, 초당 9매 촬영, 4K UHD 초당 최대 30프레임 촬영, 고정밀 153개 포인트 AF시스템을 자랑한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표】카메라 기종별 판매금액 점유율(자료 : 다나와)(단위 : %)

카메라 시장, DSLR-미러리스 비중 80% 넘어섰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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