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 IIRC와 기업 정보공개 제도 마련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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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성 KPC 회장(왼쪽)과 리처드 휴잇 IIRC 최고경영자(CEO)

한국생산성본부(KPC)가 국제통합보고위원회(IIRC)와 손잡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기업정보공개 제도 개선에 나선다. KPC는 IIRC와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대회의실에서 국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통합 기업정보공개 제도 마련과 지원을 위한 포괄적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노규성 KPC 회장, 리처드 휴잇 IIRC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IIRC는 기업의 재무 성과와 일자리 창출, 윤리경영, 환경경영 등 사회적 책임 관련 정보를 통합해 공개하기 위한 기준을 제정하는 국제기관이다. 지난 2010년 발족한 뒤 국제회계기준협회(IFRS), 국제회계사연맹(IFAC), 각국 연기금 및 투자기관, 기업 등 다양한 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업 정보공개 제도를 개선했다.

KPC와 IIRC는 이날 논의에서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정보공개 제도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사회적 가치 정보공개 촉진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국내 기업을 위한 단계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 고도화 등을 포함하여 사회적 가치 정보공개를 위한 실무적 지침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또 4차 산업혁명 기반 사회적 가치 정보공개 관련 우수사례를 도입하고 블록체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기업 보고의 투명성, 적시성, 신뢰성, 비교가능성 있는 정보 공개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내 법 제도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추진한다. KPC는 다양한 국내 정책 연구 분석을 통한 체계적 법제화를 지원하는 한편, 국회 CSR(기업사회적책임)포럼 등 유관단체와 연계해사회적 가치 정보공개가 정착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노규성 KPC 회장은 “정부가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정부혁신안에 반영하고 확산하는 것은 글로벌 추세”라면서 “유럽연합(EU), 남아공, 일본을 비롯한 13개의 영미, 아시아 국가는 사회적 가치를 기업정보공개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도 이에 뒤쳐지지 않도록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윤리경영, 친환경 제품 서비스 혁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 향상에 힘쓰는 한편, 이러한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리처드 휴잇 IIRC CEO는 “바스프, 네슬레, 다농 등 83개 글로벌 기업이 통합보고 도입과 사례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기금, 은행 및 투자운용사 등 35개 기관이 유엔사회책임투자원칙(UN PRI)과 협력하여 통합보고 채택 및 적용 방안에 대한 별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통합보고가 기업의 보고 시스템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도 실무 사례 확산, 이해관계자 네트워크 구축, 다자간 공동연구 등 한국생산성본부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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