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고금리 대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출금리 산정 체계 개선 등 방안을 마련하라고 9일 지시했다.
이날 김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부원장과의 회의에서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의 고금리대출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 취약계층에 대한 고금리 대출은 팍팍한 서민 살림살이 원인이면서 국내 가계부채 문제 취약점 중 하나”라면서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차주 81.1%(94만명)가 연 20%가 넘는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지난 2월말 잔액 기준 평균금리 22.3%이며, 저축은행 예대금리차는 8.34%이다. 예금자보호제도를 기반으로 저이자 자금조달에 가능함에도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 2일 취임식에서도 “가계부채문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약탈적 대출'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