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자산이 지난 5개월 간 약 2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부호 순위는 기존 37위에서 7계단 하락한 44위로 하락했다.
8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 순재산은 7일 현재 200억달러(약 21조5789억원)으로 세계 44위다. 지난해 11월 중순 37위를 기록한 이후 40위권 밖으로 내려 앉았다.
이 회장 순 재산은 작년 11월 17일 222억달러에서 5개월 동안 22억달러(2조3518억원) 감소했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13% 가량 하락한 242만원선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회장재산은 삼성전자 보통주 137억달러, 삼성생명보험 주식 45억 달러, 현금·기타자산 10억달러, 삼성물산 주식 7억690만달러 등이다.
이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호에서 10위에 올랐다. 기존 8위에서 두 계단 하락했다. 아태 지역 부호 100위권에 포함된 한국인 기업가는 6명으로 5개월 전보다 2명 줄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95억달러로 5개월간 28억달러(41.8%) 급증하며 42위에 올랐다. 이전보다 23계단 상승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가가 지난 6일 각각 29만2000원과 10만800원으로 5개월 전 대비 각각 33%, 26% 가량 급등한 덕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주식 51억달러와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식 49억달러를 보유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84억달러로 3억달러(3.7%) 늘었다. 아태 지역 51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억달러(1.3%) 증가한 80억달러로 55위에 올랐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는 아태 75위(62억달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93위(54달러)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회장은 기존보다 26억달러(36.1%) 줄어든 46억달러로 119위에 그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억달러(13.7%) 감소한 44억 달러로 122위다.
아태 지역 최대 부호는 중국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순재산 448억달러로 세계 순위 14위다. 마화텅 중국 텐센트 회장은 407억달러로 2위,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은 391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쉬자인 중국 에버그란데그룹 회장은 314억달러로 4위, 리카싱 홍콩 CK허치슨홀딩스회장과 왕젠린 중국 완다그룹 회장은 각각 329억달러와 28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