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외로운 젊은이도 늘어났다. 국내 연구진이 집에 들어온 친구 행동을 파악해 소통을 돕는 로봇을 개발했다.
로봇 '프리보(Fribo)'는 마이크와 센서로 집 안에 들어온 이용자 행동을 파악해 친구에게 알려준다. 현관문·냉장고를 열거나 조명·TV를 켜는 등 활동 정보를 친구끼리 공유하며 활발히 소통하도록 돕는다.
이용자가 집에 들어오면 시간에 따라 '오호, 친구가 현관문을 열었어. 지금 퇴근한 걸까?' '오호, 친구가 현관문을 열었어. 야근을 한 걸까?' 등 메시지를 등록된 친구에게 음성으로 전달한다.
상태를 전달 받은 이용자는 손뼉을 치거나 노크를 해 소통할 수 있다. 두 번 노크하면 '뭐해? OO가 궁금해해', 세 번 박수 치면 'OO가 좋아하고 있어'라고 음성으로 말해준다.
반대로 집에 들어온 이용자에게 '이제 온 거야? 친구 두 명은 벌써 집에 와 있어' 등 상태를 전달해준다. 이후 메신저 그룹채팅을 활용해 소통하면 된다.
이 로봇은 연세대, KA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지난달 열린 인간·로봇상호작용 국제회의(ACM·IEEE)에서 소개됐다. 최근 더버지, 포춘 등 외신들이 소개하며 집중 조명 받았다. 자발적으로 자기 정보를 올리는 기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달리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는 것이다. SNS보다 한정적인 대상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도 다르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 인식에 따라 다른 문화권에서는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지적됐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