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식당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도기백(Doggy Bag, 남은 음식을 싸가는 봉지)'을 강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프랑스 의회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식당, 술집 등에서 도기백을 강제하는 음식물 관련 개정 법안을 채택했다. 해당 법안은 오는 2025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50%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다.
프랑스 의회는 지난해 식당 주인들이 손님에게 남은 음식물을 포장해 가도록 권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아직 이 같은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다.
프랑스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양은 일반 가정과 비교해 5배 가량 많다. 손님 1명 식사 당 평균 157g 음식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음식물 낭비에 따른 소요 비용이 연 평균 가구당 400유로(약 52만원)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가 전체로 보면 200억유로(약 26조752억원) 수준이다. 의회는 다음 달 도기백 관련 개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