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에 3년간 투자 8조원, 보증 대출 20조원 공급한다...성장지원펀드 출범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규모 확장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성장지원펀드'가 상반기 시장에 투입된다. 3년 간 8조원 투자에 더해 20조원에 이르는 투자연계 보증·대출이 이뤄진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은 성장지원펀드 운영기관인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한국성장금융이 공동 개최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유니콘으로 도약을 앞둔 혁신기업이 큰 규모의 성장자금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금년 중 2조원을 조성해 스타트업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 필요한 설비투자, 외부기술 도입, 인수금융, 사업재편 등 다양한 성장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투자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성장지원펀드는 지난해 정부가 3년간 10조원 규모 조성 계획을 밝힌 '혁신모험펀드'의 일부다.

10조원 가운데 8조원은 성장 벤처기업 인수합병(M&A) 등 성장·회수 단계에 집중 투자하는 성장지원펀드다. 나머지 2조원은 혁신창업펀드다.

올해 2조원을 우선 투입하고 내년부터 2년간 연 3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재정 및 산업은행 등 정책자금과 회수재원 2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민간 자금 5조4000억원 유입이 목표다.

성장지원펀드는 중견, 성장, 벤처 등 성장단계별로 구분해 운용한다.

중견리그 펀드는 해외진출 자금, 인수금융, 연구개발(R&D), 사업재편 등 혁신 (예비)중견기업 성장 동력을 지원한다. 총 3개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9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성장리그 펀드는 중소·중견기업 규모 확장에 설비투자, 외부 기술 도입 등에 투입된다. 벤처리그 펀드는 혁신창업펀드 후속투자, 창업초기 이후 스타트업 투자 등이 목적이다. 각각 6000억원, 375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밖에 신생 운용사의 시장 진입을 위한 루키리그 펀드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성장지원펀드는 민간 위험을 축소하고 추가 자금유치를 유도할 수 있도록 후순위 출자 비중을 높였다. 정부는 이를 위해 산업은행에 5000억원을 증자해 후순위 출자를 전담할 수 있는 '후순위재원펀드'를 별도 조성한다.

대규모 투자 재원 공급과 연계한 보증·대출도 올해 3조5000억원 규모로 이뤄진다. 신보와 기보는 혁신모험펀드 연계 보증부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해 혁신모험펀드 운용사 또는 거래 은행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 5000억원 규모 보증을 시행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산은캐피탈 등 정책금융기관은 혁신모험펀드 연계 대출을 올해 실시한다. 산업은행이 2조원, 기업은행 5000억원, 산은캐피탈 1000억원을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시중은행도 4000억원 규모 대출 프로그램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Photo Image
자료:금융위원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