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70%, 비정규직 정규직화 계획 확정…다음 달 전환 심사 '봇물'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근무하는 기간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다음 달 본격화할 전망이다. 절반 넘는 기관이 전환 계획 수립을 완료, 개인 별 전환 심사가 시작된다. 전환 비율은 60% 내외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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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기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소관 출연연 25곳 중 17곳이 기간제 비정규직 정규직화 계획 수립을 마쳤다고 밝혔다.

17개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녹색기술연구소(GTC),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철도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이다.

안정성평가연구소는 기관 차원에서 제시한 계획을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안전성연도 이번 주말께 전환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7개 기관은 전환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

17개 기관의 정규직 전환 규모는 1186명이다. 현재 비정규직이 수행하고 있는 직무 1186개를 상시·지속 업무로 판단, 정규직 직무로 전환할 수 있다고 봤다.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시 간헐 업무, 정년후 재고용 직위, 전문연구요원 등은 전환 예외로 분류했다.

GTC, 표준연, 기초연 3곳은 현 근무자를 우선으로 전환 심사까지 마쳤다. 현재 근무 중인 97명 비정규직을 정규직 전환하기로 했다. 나머지 14개 기관은 다음 달 개별 전환 심사에 들어간다. 현재 근무 중인 비정규직 개개인을 정규직 전환할지 판단하는 단계다.

전환 후보 1186명 중 몇 명이 정규직 전환될지 판가름 난다.

과기정통부는 25개 출연연의 전체 비정규직 규모를 380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8개 기관의 정규직 전환 계획까지 수립되면 전체 전환 가능 비율이 나온다. 이들 기관이 17개 기관과 비슷한 규모로 정규직 전환 대상을 확정한다고 가정하면 60% 내외 비정규직이 정규직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전환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7개 기관은 직무 분석을 토대로 초안은 마련한 상태다. 노조 협의, 당사자 이의 신청 검토, 내부 직원 논의를 거치는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들 기관 대상으로 노사 협의 중재, 기관 경영진 면담 등을 추진한다. 현장 갈등 최소화에 주력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전환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관에 대해서는 수립 과정에 과기정통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규직 전환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연 비정규직 정규직화 추진 현황(3월 30일 기준)〉

출연연 70%, 비정규직 정규직화 계획 확정…다음 달 전환 심사 '봇물'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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