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운전석·뒷좌석 모두 '럭셔리 끝판왕'...벤츠 'S560 4매틱 롱'

'S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상징하는 차량이다. 판매 볼륨에서는 C클래스, E클래스보다 작지만 디자인, 기술 등에서 벤츠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가장 잘 나타낸다.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6세대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향후 벤츠가 그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정통 고급 세단의 모습에 더욱 진화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도입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차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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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560 4매틱 롱 (제공=벤츠코리아)

최근 이틀간 S560 4MATIC LONG(S560 4매틱 롱) 모델을 타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 약 150㎞를 시승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기존 6세대 모델보다 확연히 향상된 모습이었다. 6500여개 부품과 구성요소에 변화를 주면서 기존 모델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전혀 다른 차량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주행감각은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모두 만족을 선사했다.

S560 4매틱 롱은 전체적인 실루엣부터 작은 부분까지 고급스러움으로 감싸고 있다. 기존 S클래스와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한 번 더 다듬으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전면부는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더욱 커지고 낮아진 새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와 공기 흡입구는 보다 대담하고 세련되게 변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헤드램프다. 3개 LED 광섬유로 디자인된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멀리서도 한눈에 더 뉴 S클래스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멀티빔 LED에 탑재된 4개 컨트롤 유닛은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 조명을 1초에 100번 계산해 84개 LED를 개별 제어한다. 새로운 디자인 크리스탈-룩 리어 램프는 고급스러움에 역동적 느낌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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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560 4매틱 롱 실내 인테리어 (제공=벤츠코리아)

인테리어는 최고급 소재와 최신 기술이 어우러져 외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계기판과 중앙디스플레이에는 12.3인치 스크린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새로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하나의 글래스 커버를 공유하는 두 개 디스플레이는 '와이드 스크린 콕핏'을 구성하며 이는 수평 지향적 인테리어 디자인을 강조하는 중요한 요소다. 운전자는 △클래식 △스포티 △프로그레시브 3가지 디스플레이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정보와 시야를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실내 변화의 핵심은 스티어링휠이다. 기존 투 스포크 타입에서 쓰리 스포크 타입으로 바뀌었고 터치 감응식 터치 컨트롤 버튼이 장착됐다. 기존 버튼 방식보다 더욱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터치 컨트롤 기능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더욱 편리하게 전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터치 컨트롤은 스마트폰 스크린처럼 살짝 미는 동작에도 기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주행 중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용 편의성을 높이면서 실용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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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560 4매틱 롱 뒷좌석 인테리어 (제공=벤츠코리아)

천연 가죽 소재와 세심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은 64개 컬러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앰비언스 라이팅(Ambience lighting)'으로 강조됐다. 또 유럽 알레르기 연구재단(ECARF)의 까다로운 인증을 획득, 완벽하고 쾌적한 차내 환경을 조성했다. 외부 공기뿐만 아니라 부품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가장 미세한 입자조차도 활성탄 필터에 의해 걸러진다.

S560 4매틱 롱은 세계 최초로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ENERGIZING Comfort Control)'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음악, 온도, 마사지, 앰비언스 라이팅 등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작동하며 쾌적의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 탑승자는 상쾌함, 따뜻함, 활력, 기쁨, 안락함, 트레이닝의 총 6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를 기분과 상태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프로그램은 10분간 작동한다.

S560 4매틱 롱은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 토크 71.4㎏·m을 발휘하는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기존 엔진(4664㏄)보다 배기량은 줄었지만(3982㏄) 출력과 정숙성, 효율성은 크게 향상됐다. 또 최신 자동 변속기인 9단 자동 변속기가 기본 적용된다. 이를 통해 효율성과 정숙성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주행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어떤 도로에서도 일정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S560 4매틱 롱에 적용되는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노면 상황에 관계없이 차량의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차량 속도에 따라 차량의 높이가 조절되며 시속 120㎞ 이상 주행할 때에는 차량이 20㎜까지 낮아진다. 덕분에 공기 저항은 줄어들고 낮은 무게중심으로 핸들링 안전성이 향상돼 더욱 매끄럽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방지턱 등 노면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차체를 40㎜가량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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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S560 4매틱 롱 (제공=벤츠코리아)

더욱 정교해진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은 향상된 성능의 카메라와 레이더로 전방 및 주변 교통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더욱 안전한 주행을 지원했다. 능동형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능동형 조향 어시스트는 시속 20~210㎞ 주행 환경에서 앞차와의 거리 및 속도를 제어해 편리한 안전거리 확보와 차선 유지를 도왔다. 특히 고속도로, 일반도로 가리지 않고 최소 15초에서 최대 3분간 반자율주행이 가능했다.

벤츠코리아는 S560 4매틱 롱 모델에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운전자와 차량, 서비스센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차량 가격은 2억200만원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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