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올해 올레드(OLED) TV 최저 가격을 LG전자보다 비싼 2800달러로 책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리미엄 공세를 이어간다.
26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소니는 2018년형 올레드 TV 최저가(A8F·55인치 기준)를 2800달러로 정했다. 소니는 홈페이지에서 55인치 A8F 올레드 TV 가격을 2799.99달러로 공개했다. 이는 LG전자 2018년형 올레드 TV 최저가 2499달러보다 300달러 높은 수치다.
소니는 62인치 A8F 올레드 TV 가격을 3800달러로 높였다. 소니는 액정표시장치(LCD) TV X900F은 29인치 모델 기준 1100달러부터 시작한다. 83인치 모델 가격은 5300달러까지 높아진다.
소니가 지난해에 이어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지난해 프리미엄 TV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TV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36.9%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올레드 TV 경쟁사인 LG전자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간다. 소니는 CES 2018에서 자사패널에서 소리가 나는 어쿠스틱 서피스 기술 등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했다. 프리미엄 기능을 앞세워 프리미엄 TV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가젯은 “소니 올레드 TV는 작년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저렴하지만 경쟁사(LG전자)보다는 여전히 비싸다”며 “A8F의 스크린과 스피커 기술을 감안하면 (이 같은 가격을) 정당화하기가 쉽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