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GHz 대역 주파수도 5G용도 커버리지 충분

Photo Image
5G

5세대(5G) 이동통신용 28㎓ 대역의 주파수 커버리지가 대도시 실외 기준 롱텀에벌루션(LTE)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퀄컴의 세계 대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네트워크 커버리지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G 커버리지가 LTE 커버리지의 최저 49%에서 최고 81%에 이르렀다. 5G 커버리지가 LTE 대비 퍼센트(%) 단위로 제시된 건 처음이다.

서울 강남구 A 도심 지역은 5G 커버리지가 LTE의 81%를 기록했다.

A지역에는 기존의 LTE 전용 매크로셀(대형) 기지국사 33개, 스몰셀(소형) 기지국사 8개에 28㎓ 대역 기지국 커버리지를 적용했다. 조사 대상 8개 도시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B지역은 5G 커버리지가 LTE의 71%를 기록했다. B지역에는 스몰셀 없이 LTE 매크로셀 33개에 28㎓ 기지국을 구축한 것으로 가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미국 C지역은 5G 커버리지가 LTE의 49%를 기록, 가장 낮았다.

실험 지역에서 28㎓ 대역은 초고주파(밀리미터웨이브)의 특성상 건물 내부는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 5G 커버리지 차이는 기지국 밀도와 배치, 건물 등 도심 환경 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스몰셀 구축 여부가 커버리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퀄컴은 실제 건물 환경을 반영한 고정밀 3D 지도와 3GPP 전파 모델을 적용, 정확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초고주파인 28㎓ 대역의 커버리지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최초로 증명한 결과다.

퀄컴은 “밀도가 높은 도심 지역에서 실외 5G 밀리미터웨이브의 무선망 구축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실내 커버리지에는 한계가 있지만 6㎓ 이하 대역과 보완 활용을 하면 주파수 가용 자원을 늘릴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퀄컴은 LTE와 28㎓ 5G 기지국을 같은 장소에 설치한 상태에서 커버리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험했다.

국내 전문가와 이통사도 28㎓ 커버리지가 충분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도심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전파 환경에서는 빔포밍 등 혁신 기술이 결합하면 28㎓ 대역을 일상에서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빔포밍은 5G 기지국 전파를 이용자 방향으로 향하는 '스마트 안테나' 자동 기술로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홍인기 경희대 교수는 “28㎓ 대역 상용화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충분한 커버리지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 제시되고 있다”면서 “5G 피크 속도인 20Gbps를 만족하는 초광대역이통(eMBB) 서비스를 위해 3.5㎓와 28㎓ 조합 형태로 망을 구성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험 결과는 5G 주파수 경매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통사는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전국망 구축이 유리한 3.5㎓ 대역 경매 방식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초고화질 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 전송에 필수인 28㎓ 확보 전략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결과로 해석된다.

Photo Image
제목: 5G와 LTE 주파수 커버리지 비교Total:총 LTE 기지국사Macro:매크로셀 국사Small:스몰셀 국사site density:기지국 밀도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