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배우 박효신이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하는 가운데, 박효신의 과거 발언이 새삼 화제다.
박효신은 과거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심적 고통을 겪어 노래를 부르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신은 지난 2008년 한 인터뷰를 통해 "전 소속사에서 5집을 내며 말 못할 일들로 스트레스가 심했다"며 "지난해 전국 투어 땐 병원에서 뇌 신경질환의 일종인 연축성 발성장애 진단을 받았다. 불면증 등으로 오랜 시간 병원 치료도 받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전 소속사가)연습 기간을 한 달 여 정도 주고선 전국투어 티켓 오픈을 했다"며 "인터넷을 통해 공연 사실을 알았을 정도다"고 털어놨다.
박효신은 "할 수 없이 강행했는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목소리가 안 나왔다. 병원에선 공연할 경우 목을 못 쓸 수도,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22일 글러브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 박효신이 오는 7월 예술의전당에서 월드프리미어를 앞둔 뮤지컬 '웃는 남자'의 타이틀롤 '그윈플렌'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대형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는 '레 미제라블'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겸 극작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바탕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이 배경이다.
박효신이 맡은 '그윈플렌'은 인신매매단인 콤프라치코스의 만행으로 기이하게 찢겨진 입을 갖게 된 인물로 생각지도 못했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비극적인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역할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