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극단 단원 8명을 24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21일 연출가 이윤택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이윤택의 과거 발언이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이윤택 연출가는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크게 비난한 바 있다.
당시 이윤택 연출가는 "영화 등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분들이 정말 판단을 다시 해 줬으면 한다. 이게 지금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만 지나면 모든 일들이 누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나. 왜 이런 일을 했나 하며 심판 받게 된다"고 경고의 말을 전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2010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극단 단원 8명을 24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상습강제추행 등)로 21일 이윤택 연출가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성이 인정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