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셀, 지난해 공장 전소 화재에도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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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전지 제조업체 비츠로셀이 지난해 4월 공장 전소 화재를 겪고도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비츠로셀은 20일 제33기 사업연도(2017년 7월~2017년 12월) 연결기준 매출액이 252억원으로 제32기 사업연도(2016년 7월~2017년 6월) 대비 76.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98%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92.5% 감소했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매출액과 손익구조의 주요 변동 원인은 6월에서 12월로 결산기 변경에 따른 회계기간의 일시적 단축”이라면서 “지난해 4월 21일 발생한 기존 생산공장 화재사고에 따른 사업중단으로 일시적 매출과 손익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생산공장 전소 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5개월 만에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은 큰 성과”라며 “특히 13사업연도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츠로셀은 세계 3위 리튬 일차전지 전문 제조업체다. 스마트 미터기, 군 통신장비, 전자기기·위치추적장치 전원용 리튬전지, 유도무기, 포탄 등 군수용 열전지와 앰플전지, 석유 시추 등에 사용되는 고온전지, 슈퍼캐패시터(EDLC) 등 제품군을 생산한다.

지난해 화재 발생 직후 회사는 두 개의 임대 공장과 두 개의 자가 공장을 확보하고 10월부터 가동을 재개하며 화재 전 판매물량의 80% 이상인 월 70억원 규모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충남 당진시 합덕 인더스파크 신축한 새 공장 '스마트 캠퍼스'는 대지면적 1만3500평 부지로 기존 예산공장의 약 3배 규모로 건립됐다. 연구소, 신뢰성 시험소, 사무동, 공장동 등 16개 동을 갖췄다. 외부 차입금 없이 유보자금과 현금 유입분, 화재보험금만으로 자본을 조성해 총 900억여원을 투자했다.

스마트 캠퍼스는 현재 임시사용을 승인 받아 시험 가동하고 있으며, 4월 초부터는 현재 가동 중인 모든 공장을 이전해 통합 운영한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스마트 캠퍼스는 '안전 최우선(Safety First)'이라는 모토 아래 주요 제품군을 각각 다른 독립건물에서 생산하고 건물 간 안전거리를 설정했다”면서 “스마트 캠퍼스를 통해 안전성과 생산효율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기반으로 2021년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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