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블룸버그 "美월마트, 인도 플립카트 인수에 70억달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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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가 '인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기업 플립카트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70억달러(한화 7조4700억원)를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플립카트의 최대주주인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와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플립카트 지분의 3분의 1을 확보할 계획이다.

협상이 완료되면 이는 인도 전자상거래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플립카트의 기업 가치는 약 12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협상은 최종 단계에 있으며, 이번 달 내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 또 기업 가치나 지분 규모같은 세부사항은 여전히 변동될 수 있으며,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앞서 알리바바 투자를 통해 10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소프트뱅크가 플립카트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너무 많은 지분을 팔지 않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또 타이거글로벌은 월마트 등장 이후에도 최소한의 지분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했다. 플립카트가 월마트 지분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만약 거래가 성사되면 월마트는 13억 인구의 신흥시장에서 주요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월마트는 미국 최대 소매유통기업이지만,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면서 아마존과의 경쟁이 힘겨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지만 그동안 외국계 기업들은 알리바바그룹에 비해 별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지역이었다. 월마트의 투자는 플립카트를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아마존으로부터 도전에 대항하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인도 시장에서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반아마존 동맹을 형성할 수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가 지원하는 인도의 온라인소매시장에서 주요 기업인 페이티엠(Paytm)투자를 마무리 짓는 단계이다.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는 이미 인도에 55억달러 투자를 약속했으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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