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온고지신]오픈사이언스시대 과학 연구성과물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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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경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

전 세계에서 오픈사이언스를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과학정상회의에서 과학발전을 위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개방 과학(Open Science)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부터다.

전 세계 주요 정부기관은 공공성과물에 대한 오픈액세스, 오픈데이터 정책 및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과학연구 성과물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더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국가가 운영하는 오픈 리포지터리(정보 저장소) 및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6년 10월에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연구성과 관리〃 유통체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 개선방안은 공공 연구 성과물 오픈액세스 정책 도입 방안을 담아 특히 주목할 만하다.

과학 연구 성과물의 핵심인 학술논문은 과학기술 활동의 중요 산출물이다. 양적, 질적 수준 평가로 국가와 기관의 과학기술 수준, 활동을 진단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이들 성과물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국가 지식자원으로 보존 관리해야 한다.

현재 오픈사이언스환경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아 고심하는 상황이다. 많은 연구자가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정부기관이 과학 연구 성과물을 주도적으로 구축하고 공개·공유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조치다. 연구자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들 정보가 학술연구의 발전과 후학 교육에 자유롭게 활용되고, 신사업 및 아이디어 창출에 활용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관련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1억 건이 넘는 과학기술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구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해 모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사회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한다. KISTI는 데이터가 기반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민과 연구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품질 높은 데이터를 제공해 고부가가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오픈사이언스시대를 맞이해 과학기술정보의 핵심인 논문, 국가 R&D 연구보고서를 생애주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관리·보존해 정보 재사용을 촉진하는 프로세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공공기금으로 생산된 과학 연구 성과물 공유를 늘리기 위해 국가 오픈 리포지터리, 전주기 학술논문 출판 체계를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 성과를 생산과 동시에 유통할 수 있도록 '연구자 중심 지원체계'를 만드는 중이다.

KISTI는 자체 구축한 연구자명, 연구기관명, 용어 주제어 등 식별데이터, 과학기술정보를 밀접하게 결합해 다양한 국가과학기술정보가 넓게 활용되도록 한다. 국민에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정보가 제공되도록 돕는 것이다.

과학기술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과학기술정보는 식별체계와 기술의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요소가 된다. 더 많은 정보가 국민에게 지원돼 힘 있는 국가지식자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황혜경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 hkhwang@kis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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