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음식배달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7월 정우진 고려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 기반 음식배달 로봇을 개발해 왔다. 최근 시제품 1대가 완성됐다. 딜리(Dilly)라고 이름을 붙였다.
첫 공개 장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방 도시가 유력하다. 올 상반기 중 푸드코트와 같은 실내 환경에서 연구, 테스트 시연할 계획이다. 로봇 개발 사업은 중장기 프로젝트다. 상용화 단계까지 최소 2~3년, 길게는 5년~10년을 내다보고 있다.
사업 목표를 단계별로 설정했다. 1단계는 실내 환경, 2단계는 실내외 혼합 환경, 3단계는 일반 보행자 도로에서 적용 가능한 로봇을 내놓는 것이다. 딜리 로봇은 1단계 성과물이다. 이르면 올 하반기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음식배달 로봇이 배달원을 곧바로 대체하진 않는다”며 “사람이 배달하기 힘든 언덕길이나 외진 지역, 악천후와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사람을 돕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