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ESM, NCM 양극재 증설...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사업 공격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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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차전지 소재를 비철강 핵심사업으로 키운다.

포스코 계열사인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사인 포스코ESM은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이차전지용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10월 말까지 149억5000만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을 위한 소성로 등 부대설비를 확충한다.

신규 라인은 내년 초 가동 예정이다. 증설 라인에서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생산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NCM 양극재 생산능력(CAPA)이 현재 연간 3600톤에서 6600톤으로 크게 늘어난다. 증설 라인에서 생산되는 NCM 양극재는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삼성SDI에 공급된다.

포스코ESM은 2012년 업계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포스코의 철강소재 생산 노하우와 각종 신소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니켈 80% 이상 고용량 NCM 양극재를 양산하는 등 빠르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IT·모바일 기기용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인 차세대 양극재 NCM 811(니켈·코발트·망간 비율이 각각 8대1대1인 양극재)을 판매 중이다. 전기차용으로도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 신사업실장과 포스코ESM 생산본부장을 거쳐 올해 초 취임한 김준형 대표이사는 “포스코ESM은 이차전지 업계 후발주자지만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니켈 NCM 양극재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면서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산업계에서 큰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리튬 등 핵심 원재료 수급 능력과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포스코는 세계 최대 코발트 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 계약을 맺고 2020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연간 4600톤 규모의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와 연간 최대 24만톤 규모 리튬정광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연산 3만톤 규모 리튬 생산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삼성SDI-포스코 컨소시엄이 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양사는 칠레 정부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아 2021년부터 현지에서 연간 3200톤 규모 양극재를 생산한다. 그룹 계열사이자 국내 최대 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켐텍은 최근 6, 7호기 생산라인을 새로 가동하며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인 1만6000톤으로 늘렸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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