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재성이 9일 오전 자택에서 사망한 가운데, 정재성이 과거에 밝힌 런던올림픽 출전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정재성과 이용대가 출연했다.
당시 정재성은 "어머니께서 암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며 '두 번 다시 도전하고 싶지 않았던 올림픽을 다시 도전하겠다. 어머니가 원하셨던 막내아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고 올림픽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정재성은 "금메달이 아니지만 아들로서 자식으로서 최선을 다했기에 무엇보다 값진 동메달이라고 생각했다. 하늘에서 내 모습을 보고 좋아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여 시청자에게 뭉클함을 전했다.
한편, 배드민턴협회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재성은 이날 기상 시간이 되어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급성 심장마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재성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이용대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지난 1월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봉송 주자로 뛰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