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협회 "통합 IMID 부활 추진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공정 장비용 핵심부분품 기술을 개발하고 핵심 퇴직 인력을 강사로 양성한다. 학술대회와 전시회로 나눠 개최한 IMID는 2020년 통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5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2018년도 제1차 이사회·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사업추진 계획과 임원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한상범 협회장(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3년 임기가 만료되고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제7대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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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5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2018년도 제1차 이사회·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제7대 신임 한국디스플레이협회장으로 취임한 이동훈 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전임 한상범 제6대 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전자신문DB)

우선 협회가 주관하는 IMID 전시회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는 IMID 학술대회를 2020년부터 다시 통합키로 했다.

IMID는 2008년부터 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과 통합돼 개최됐으나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학술대회를 분리해 2012년부터 별도 개최했다. 그동안 IMID 전시회는 매년 10월 코엑스에서, IMID 학술대회는 매년 8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해왔다.

협회는 학회와 협력해 2020년부터 IMID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재통합해 세계 디스플레이 강국 위상에 걸맞은 전문 행사로 육성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논의해 통합 개최 여부와 장소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부족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협회는 장비 국산화를 넘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공정 장비용 핵심 부분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관련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OLED 핵심 부분품을 중심으로 국산화율, 부분품 수입규모, 국내 부분품 기업 현황, 기술 대체 효과 등을 이미 조사했다. 관련 기업과 대학이 핵심 부분품 기술 개발에 참여하도록 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시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도 벌인다. 그동안 청년 구직자 인력 양성에 집중했으나 재직자 역량을 제고하고 핵심 퇴직 인력을 관리하는 것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산학 프로젝트와 고용을 연계하고 재직자는 고용부의 공동훈련센터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인력 수급실태를 파악해 정책을 도출하고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디스플레이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디스플레이 SC는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일반 SC로 승격돼 일자리 중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지역에 공동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지에 단독 진출하기 어려운 기업을 위해 중국 4대 권역과 베트남에 공동으로 서비스, 물류창고, 파견 직원 상주공간 등을 마련하는게 골자다. 현지 협력업체를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날 이동훈 신임 협회장은 “디스플레이 기초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뛰어난 인재를 양성·배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산·학·연이 협력하고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기술 혁신을 이뤄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강국 위상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범 제6대 협회장은 퇴임사에서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의 거대한 모래바람과 직면했다”며 “과거에는 선진국을 추격했지만 이제는 경쟁국을 따돌리고 신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을 맞은 만큼 회원사간 협력해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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