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이 올 가을 동영상 촬영 선글라스 스펙터클스 두 번째 버전을 출시한다고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2016년 출시 이후 미국 서부의 한적한 해안가나 그랜드캐니언 같은 곳에 노란색 자판기 한 대를 설치해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판매한 기발한 상술로 구매 욕구를 자극하며 인기를 끌었던 스펙터클스로 인해 스냅은 스스로를 '카메라 회사'라고 불렀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 전환 이후 매출이 급감했고, 15만대를 판매한 뒤 주문이 거의 끊겨 재고가 수십만대 쌓였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스냅이 하드웨어 꿈을 포기했다는 성급한 관측이 나왔다.
하드웨어 부문 인력 수십명이 해고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테크크런치는 “스냅이 첫 스펙터클스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고,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방수기능을 갖춘 스펙터클스 2.0 버전을 현재 제작 중이다”면서 “여기에 그치지 않고 두 대의 카메라가 정착돼 3D 기능까지 갖추게 되는 알루미늄 프레임의 3세대 버전 원형도 이미 만들었고 내년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장형 GPS와 가죽 케이스를 가진 3세대 버전의 잠정적 가격은 약 300달러가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스펙터클스 가격은 130달러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