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사의 후원으로 영국의 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에서 열리는 '현대 커미션'의 올해 전시 작가로 쿠바 출신의 타니아 브루게라가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타니아 브루게라는 지난 20년간 제도, 권력, 국경, 이주 등 전 세계 주요 정치 문제에 독특한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은 작가다. 정치적인 주제와 예술의 사회적 활동에 폭넓은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 하바나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에 참여했으며 쿠바 국립미술관, 미국 노이버거 미술관, 네덜란드 반 아베 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현대 커미션은 테이트모던의 초대형 전시장은 터바인홀에서 혁신적인 예술작품을 섭노이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다.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현대차와 테이트모던이 체결한 11년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매년 새로운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 2016년에는 필립 파레노, 2017년에는 수퍼플렉스가 선정된 바 있다. 타니아 브루게라는 오는 10월2일부터 내년 2월24일까지 약 5개월간 터바인홀에서 현대커미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은 “타니아 브루게라는 미술과 미술사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이 시대의 정치적 문제에 대한 매우 독창적이며 강렬한 작업을 이어 온 작가”라며 “타니아 브루게라가 2018년 현대 커미션 작가로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녀의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터바인 홀을 공공의 장으로 활성화시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치사회적 관점으로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개척해 온 타니아 브루게라가 어떤 새로운 경험과 질문을 이끌어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테이트모던과의 장기 파트너십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10년 장기후원,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10년 장기후원 등 다양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중장기적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