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던파 고공행진' 네오플 '1조 클럽'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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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네오플이 중국에서 순항중인 '던전앤파이터' 효과에 힘입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은 2017년 던전앤파이터로 중국에서만 9000억원대 후반 매출을 올렸다. 연간 약 수백억원 대 수준인 국내 매출을 더하면 1조원 매출이 가능하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약 2조2987억원 가운데 49%인 약 1조1290억원을 중국에서 벌었다.

넥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넥슨 중국 매출 중 던전앤파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6%다. 2017년 이 비중이 더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메이플스토리'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이다.

네오플과 텐센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춘절, 국경절 등 주요 연휴마다 던전앤파이터 이벤트를 열며 게임을 적극 프로모션했다. 지난해 기준 최대 일 매출이 6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이후 최대 수치다. 제 2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텐센트는 넥슨, 네오플과 협업해 2008년부터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서비스했다. 네오플은 2015년 약 6700억원, 2016년 약 7600억원 매출을 올렸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과 한국 매출이 대부분이다.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에는 쉽고 단순한 게임성 외에 경쟁자가 없다는 점이 꼽힌다. 던전앤파이터는 2D 방식 액션 대전게임이다. PC온라인게임이지만 아케이드게임 못지 않은 액션성을 자랑한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비슷한 게임을 찾아보기 어렵다.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색깔이 워낙 강해 왠만한 차별성 없이는 아류작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차별화한 게임성은 모바일게임 홍수 속에서도 생존 할 수 있는 비결이다. 중국 게임사 관계자는 “조작과 타격감에 특화된 게임으로 비슷한 모바일게임이 나와도 던전앤파이터를 넘어서기는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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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던파 페스티벌 현장에 몰린 인파. 사진=넥슨.

넥슨과 네오플은 올해 던전앤파이터 IP 가치 확정에 더 주력한다. 지난해부터 중국내 일명 던파 짝퉁 게임에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 인민법원은 1월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유사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4개 회사에 서비스 중지 가처분을 명령했다.

특히 최근 노정환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을 네오플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노 신임대표는 던전앤파이터 IP를 모바일까지 확장하는데 집중한다. 노 신임대표는 2012년부터 약 3년여 간 네오플 조종실장으로서 넥슨 컴퍼니의 핵심 타이틀인 '던전앤파이터' 사업을 총괄했다. 네오플과 텐센트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던전앤파이터모바일 2D'를 개발 중이다.

텐센트가 개발을 담당해 판호 발급에도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과 텐센트는 이 게임에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게임성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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