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플레시온이 경영 기반을 옹골차게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심상익 플레시온 대표는 “의료보험청구진료비점검시스템(HICS)을 지난 2016년 초 일본에 새롭게 선뵌 후 올 상반기부터 시장이 본격 열린다”며 비즈니스가 본궤도에 빠르게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가 일본 버전으로 두 번째 개발한 HICS는 일본 보험심사 기업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진행하던 기존 의료보험 청구 심사방식을 자동화해 대량 데이터를 정밀하게 심사하는 시스템이다.
심대표의 이러한 기대치는 최근 일본 기업 2곳과 의료보험청구심사서비스계약을 잇따라 체결, 매출 신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SI기업 아네스텍(ANESTEC)·지난 1월 의료보험청구심사기업인 JMN(Japan Medical Networks)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해 4월 계약을 체결한 일본 최대 요양시설 기업 니치이학관그룹과 의료보험심사기업 NSS(Nippon Support Service)까지 포함하면 만 1년도 안돼서 일본 기업 4곳을 유치했다.
특히, JMN·NSS·니치이학관그룹 등 고객이 연간 심사·처리하는 의료보험청구심사건수를 모두 합치면 약 2억 2000만 건을 훌쩍 넘는다. 따라서 플레시온의 의료보험청구심사서비스가 이들 3개 고객의 수작업 검사 건수를 향후 전부 자동화할 경우 연간 서비스 사용료 매출은 어림잡아 20억원 이상이다.
이와 관련 심 대표는 “고객들이 의료보험청구심사 서비스 사용료를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매월 지불한다”며 “고객이 심사 자동화 건수를 늘리면 늘릴수록 월 매출 단위는 계속 커진다”고 말했다.
심상익 대표는 또한 일본시장에서 영업 활동 반경을 관동지역에서 관서지역으로 넓힌다. 특히, 상반기 일본 도쿄 현지에 법인을 설립,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한다.
“몇년간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관동지방 영업망을 확보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영업망을 관서 지방으로도 넓혀, 의료보험청구 심사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사카에 위치한 JMN은 관서지방 시장을 공략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 입니다.”
플레시온은 의료보험 영역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보험 서비스 시장 개척에도 뛰어든다. 일본 진출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작업 형태의 의료보험청구심사 프로세스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게 목표였다면 앞으로 자동차보험·화재보험 등 민간보험 시장에 눈을 돌린다.
플레시온은 이를 위해 일본 SI기업인 아네스텍과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HICS를 강력한 성능과 함께 유연한 사용자 중심의 시스템으로 개선한다. 인공지능(AI)를 이용한 '부당청구 패턴분석 서비스', 휴대폰을 활용한 '개인건강기록(PHR)서비스' 등 새로운 보험 심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심 대표는 “아네스텍은 자동차보험·화재보험 등 민간보험 시장에 진출해 정보처리서비스 비즈니스를 이미 하고 있다”며 “플레시온의 솔루션과 아네스텍의 정보처리서비스가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미주·유럽 등 지역에도 진출한다”며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 배경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