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사용, 기업 재직자 9%에 불과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 재직자 비율이 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고령자·저학력자·비정규직 재직자의 기술 활용도가 젊은 고학력·정규직·남성에 비해 저조했다. 활용 취약층에 대한 직업훈련 강화가 요구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국내 23개 직종 재직자 1012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실제 업무에 얼마나 활용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기술을 활용하는 비율은 평균 9.3%로 나타났다. 조사에 언급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자동화로봇·가상현실(VR)·3D프린터·드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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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정도. [자료:한국고용정보원]

일부 직종·연령대에서는 기술 활용도가 높았지만 특정 직종은 아예 기술을 활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체 평균 활용률도 낮아졌다. 기술 활용도가 높은 기계관련직은 기술별로 9~43%까지 사용했으나, 경비 및 청소관리직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전혀 쓰지 않았다.

성·연령·학력·계약형태별 핵심 기술 활용 정도 분석에서 '30대 이하·남성·정규직·대졸 이상'의 활용도가 높게 나온 반면, '40대 이상·여성·비정규직·고졸 이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8개 기술 가운데 업무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클라우드(20.8%)였다. 가장 낮은 것은 드론(1.3%)으로 집계됐다. AI(16.6%), 빅데이터(14.1%), IoT(11.9%) 활용률은 10%대였다. 자동화로봇(4.9%)과 VR(2.2%), 3D프린터(2.6%)는 업무 활용도가 5% 미만이었다.

직종별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사용하는 정도가 달랐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기계관련직'은 스마트팩토리·로봇 도입확대로 자동화로봇, AI 활용도가 높았다.

'정보통신관련직'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활용도가 높았다. '전기·전자관련직'은 반도체 같은 정밀부품을 생산할 때 자동화로봇을 많이 활용했다. 드론과 빅데이터 등 다른 핵심기술도 비교적 활발하게 사용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업무에 이용하는 '금융 및 보험 관련직'은 빅데이터와 AI 활용도가 높았다.

'영업 및 판매 관련직'은 소비자의 욕구를 분석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을 수행했다.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은 IoT 활용도가 높았다. IoT CCTV(맘캠)를 업무 공간에서 이용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김한준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핵심기술을 덜 활용하는 여성·고령자·저학력자·비정규직 등에 직업훈련 등 고용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종별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활용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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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고용정보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사용, 기업 재직자 9%에 불과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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