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성능저하 기능 차단 iOS 업데이트...배터리 논쟁 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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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4일 '배터리 게이트'에 대한 보완 조치로 배터리 상태 표시 기능 등을 포함한 iOS 11.3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올 봄에 출시되는 iOS 11.3에는 노후한 배터리로 인한 예기치 못한 꺼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성능을 저하시켰던 기존 기능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된다. 또 아이폰 6 이상의 기기에서 배터리 상태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표시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배터리 게이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애플의 가장 최근 시도”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 말 아이폰의 고의 성능저하 파문으로 전 세계 소비자 공분이 커지자 배터리 교체 비용을 기존 79달러에서 29달러로 인하하고 이 기능을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용체계를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소개된 iOS 11.3은 AR(증강현실) 키트 기능이 보강됐고 새로운 애니모지 캐릭터도 추가했다.

AR 키트 1.5는 수직 표면에서 가상 물체를 인식하고 배치할 수 있으며, 그림이나 표지판, 포스터 등과 같은 2D 이미지를 증강현실 경험에 통합할 수 있다고 애플 측은 밝혔다.

박물관을 더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고, 영화 포스터에도 3차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AR 키트를 사용하면 실제보다 50%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고 자동 초점 기능도 지원한다고 애플은 말했다.

용, 곰, 해골, 사자 등 4개의 새로운 애니모지 캐릭터도 제공하고 메신저 기능을 보강한 비즈니스 채팅에서는 디스커버, 웰스파고, 힐튼, 로우즈 등의 회사와 직접 고객 지원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애플은 밝혔다.

iOS 11.3 베타 버전은 이날부터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베타 버전에는 배터리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